하얀 산 길
도 승 준
더듬듯 하얀 산길 오르니
어느새 저녘 해는 기울고
찬바람탄 엷딘 뿌연햇살
흰숲따라 살프시 머므네
산그림자 마져 감춘 황혼 녘
하얀 초가마을 저녘 연기
빈 허공 검둥이 짖는 소리
외로워 발길 멈춘다
눈덮인 오솔길 정든발자욱
흐름에 아쉬운 밤이 찾아드니
바위 고개 올랐던 빈하늘이
하산 발길 제촉 하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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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얀 산 길
도 승 준
더듬듯 하얀 산길 오르니
어느새 저녘 해는 기울고
찬바람탄 엷딘 뿌연햇살
흰숲따라 살프시 머므네
산그림자 마져 감춘 황혼 녘
하얀 초가마을 저녘 연기
빈 허공 검둥이 짖는 소리
외로워 발길 멈춘다
눈덮인 오솔길 정든발자욱
흐름에 아쉬운 밤이 찾아드니
바위 고개 올랐던 빈하늘이
하산 발길 제촉 하네